성배와 전설


5. 아서 王(King Arthur)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성배의 전설을 따라가자면 아서 왕과 그 시대
에 대해서 먼저 약간의 사전배경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서 왕은 실존인물인가 아니면 전설에서만  나오는 인물인가에 대하
여서는 여러 가지의 설이 있지만,  당시의 음유시인들의 시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데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실존인물
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아서 왕의 선대족보(先代族譜)까지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
고, 아버지 유더(Uther) 왕 암브로시우스(Ambrosius)가 죽었을 때 그
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  
     (註: 후일 유더왕은 전왕(前王)인 그의 형(兄) 이름인 팬드라곤
          [Pendragon]까지 사용하여 유더 팬드라곤이라고 불렸으며,
          팬드라곤이라는 명칭은  그 후부터는 수 많은 왕 중에서도 
          가장  최고 권력을 갖춘 군주에게만 붙는 칭호가 되었다.)

귀족회의에서 왕으로 선출되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
서 당시의 신망이 높던 주교  브라이스(Bishop Brice)가 사람들을 불
러놓고 장래의 군주에 대하여  신의 계시를 내려주도록  기도를 드렸
고, 이에 응답이 있어 교회 문 밖에 신비한 돌이 나타났고 그 돌에는
칼이 한 자루 꽂혀 있었다.  칼자루에는 [왕의 귀중한 보물, 이 칼은
바로 고귀한 액스캐리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주교는  신의
응답임을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이 칼을 뽑는  자만이 최고의 왕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칼을 뽑으려 시도했지만 칼은 단단히 꽂혀있어서 꼼짝
도 하지 않았다.   당시 아서 왕은 케이 경(卿)(Sir Key)의 시종으로
기사 수업을 받고 있었으며, 케이 경이 마상시합(馬上試合)에서 칼을
부러트려서 아서에게 집에 가서 새로 칼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급한 
나머지 아서는 교회근처로 가서 돌에  꽂혀있는 칼을 가져다 케이 경
에게 주었으며 이 칼로 싸운 케이 경은 당연히 승리를 하였다.

케이 경은 이 칼을 갖고 있었으므로 모든 영예를 차지할수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칼을 그 돌에다 꽂고 다시 뽑으려
하였다.  그러나 뽑을 수가 없었다.   칼은 오직 아서 만이  뽑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아서는 브리튼의 새 왕으로 즉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