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樂劇) [파르지팔]의 줄거리



숨겨진 앞 이야기 이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要約)하기 전에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하여 작품이 시작하는 시점보다 그 이전(以前)의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두 어야 한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극중에서 나레이터의 역할을 하는 구르네만츠와 쿤드리에 의해 긴 이야기로 설명되지만 극중에서 이해하는 것 보다 먼저 알아두는 게 편할 것 같다. 성배(聖杯)란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을 축복하며 "이것 은 '나의 피'니라" 라고 하시며 포도주를 담아 마셨던 술잔을 말한 다. 또 일설(一說)에 의하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로마병사의 창에 옆구리를 찔려서 피를 흘릴 때 그 피를 담았던 잔으로도 전해진다. 성창(聖槍)은 로마병사가 십자가상의 그리스도를 찔렀던 창으로 켈트 족의 전설에는 항상 피가 묻어 있는 재현된 창으로 표현된다. 신성한 기사인 티투렐은 천사(天使)로부터 성배(聖杯)와 성창(聖槍) 을 받는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구르네만츠의 설명으로 나온다. 티투렐은 스페인 북부 몬살바트성(城)에 이 성배(聖杯)와 성창(聖槍) 을 안치하고 성내에 신성한 제단을 만들고 경배하며 또한 이 보물을 수호하는 기사단(騎士團)을 조직한다. 어느 날 티투렐은 사라센교도인 클링조르가 나타나서 기사단에 입단 하려고 요청하는 것을 거절한다. 클링조르는 이교도(異敎徒) 일뿐만 아니라 그 마음이 사악(邪惡)하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클링조르 는 이에 앙심을 품고 근처에 아름다운 화원(花園)을 꾸미고 많은 미 녀(美女)들을 모아서 성배수호 기사단의 기사들을 유혹하여 타락시킨 다. 티투렐이 나이가 들어 세습제도에 따라 그의 아들 암포르타스에게 성배수호 왕의 자리를 물려준다. 암포르타스는 젊은 혈기(血氣)에 클링조르를 일거에 멸망시킬 목적으로 기사들을 이끌고 마법의 성으 로 쳐들어가지만, 교활한 클링조르의 계략에 빠져 미녀의 유혹을 이 기지 못하고, 성창(聖槍)을 빼앗긴 채, 또 그 성창(聖槍)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입고 돌아온다. 암포르타스는 돌아와 성배(聖杯)앞에 예배를 드리며 신의 가호를 간 절히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처는 낫지 않는다. 어느 날 성배 (聖杯)는 빛을 발하며 "자비심으로 깨우치리라. 순수(純粹)한 바보를 기다려라. 그가 약속된 자(者)이니라." 라는 음성이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