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樂劇) [파르지팔]의 줄거리



제1막 제1장 스페인 북부 성배 수호 기사들이 있는 몬살바트성 근처. 숲 속에서 잠자던 늙었지만 아직은 힘을 쓸 수 있는 기사 그루네만츠가 잠을 깰 때, 장엄한 트럼본의 기상나팔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구르네만츠는 계속 잠을 자는 시동(侍童)들을 깨워 아침 기도를 드리고, 왕께서 아 침 목욕을 하러 오실 것이라고 말한다. 두 기사가 등장하고 곧 왕께 서 목욕하러오실 것이니 준비를 하라는 명(命)을 전달한다. 멀리서 여자가 거칠게 말을 타고 다가오는데 지쳐서 말이 비틀거린 다. 그 여자는 쿤드리라는 여자로서 멀리 아라비아로부터 왕의 상처 에 필요한 약 바르샴을 가져왔다. 쿤드리는 이 약(진통제)이 듣지 않는 다면 아라비아의 땅에서는 더 이상 왕을 고칠 약이 없다고 이야 기한다. 시종과 기사들의 행렬과 함께 가마를 탄 왕이 나타난다. 고통에 지친 지난밤을 회상하던 왕은 자신에게 약속된 말씀을 떠올리 며 이야기한다. "자비심으로 깨우치리라... 순진한 바보로 인하여 구원을 받을 것 을.." 구르네만츠는 이 약(藥)은 아라비아에서 쿤드리가 가져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바르샴을 왕께 드리며 사용해 보시라고 전한다. 왕은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쿤드리는 감사해 하는 것을 받아 들이기를 거절한다. 왕이 목욕을 하러 물가로 내려가고, 남아 있는 시동들은 쿤드리가 이 교도(異敎徒)이고 마법을 쓴다고 나쁘게 이야기하며 혹시 이 여자 때 문에 우리에게 재앙이 내린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다. 구르네만 츠는 시동들에게 이 여인이 너희들을 해친 적이 있느냐, 또 지난번 싸움에서 빠르게 소식을 전한 게 이 여자가 아닌가, 너희들하고는 아 무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는 쿤드리에게 지난번 전 쟁 때, 암포르타스 왕이 성스러운 창을 잃었을 때 어디에 있었느냐, 왜 우리를 돕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쿤드리는 나는 아무도 돕지 않 는다고 이야기하자, 시동들은 이 말을 비웃는다. 구르네만츠는 당시 전쟁상황을 떠올리며 용감한 암포르타스 왕이 적 들을 쳐부수러 갔을 때, 칼로서도 물리칠 수 없는 무섭도록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으로 인하여 왕은 그녀의 품에 안긴 뒤 약(藥)을 먹게 되 고 창을 빼앗겼으며, 자신-구르네만츠가 소리를 지르면 달려갔을 때 는 이미 마법사 클링조르가 성창(聖槍)을 빼앗아 그곳에서 사라졌다 고 이야기한다. 왕의 상처는 무엇으로도 낳을 수 없는 상처라며 다 시 중얼거린다. 시동들이 묻자 구르네만츠는 신과 같은 영웅 티투렐이 천사로부터 성 배(聖杯)와 성창(聖槍)을 받아 보호하게된 이야기, 사악(邪惡)한 이 교도인 클링조르가 겉모습으로는 구원을 받으려하는 척하며 성배(聖 杯)에 더러운 손을 대려하였지만 성배(聖杯)의 수호자들로부터 쫓겨 난 이야기, 이에 앙심을 품은 클링조르가 사악한 마법(魔法)을 배워 산너머 이교도의 땅에 화원(花園)을 만들고 예쁜 여자들을 데려다놓 고 성배(聖杯)를 지키는 기사들을 유혹한 이야기들 한다. 또한 티투렐이 나이 들어 왕위(王位)를 아들 암포르타스에게 물려주 게 되었으며, 암포르타스가 친히 이 마법사를 처치하려 하였으며, 이 제 창을 빼앗은 클링조르가 성배까지 차지하려한다고 이야기한다. 시종들이 그 창을 찾아오는 사람은 명성과 기쁨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물어보자, 구르네만츠는 다시 이야기를 계속한다. 암포르타스가 그 후에 성전에 엎드려 구원의 계시를 받으려 간절히 기도(祈禱)할 때 성배(聖杯)에서 축복 받은 빛이 나타나며 음성이 들 려오기를 "자비심으로 깨우치리라. 순수한 바보를 기다릴 지어다. 그가 약속된 자이다." 그 때 호수 쪽에서 시종들의 비명과 기사들의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 다. 야생백조 한 마리가 화살에 맞아 떨어 진 것이다. 기사들과 시 종들이 파르지팔을 끌고 온다. 그리고 그가 백조를 쏘았다고 비난한 다. 구르네만츠가 자네가 화살을 쏘았냐고 묻자, 파르지팔은 자기는 뭐든지 다 맞출 수 있다고 의기양양해 한다. 구르네만츠는 이 평화로운 곳에서 살상을 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또 왕의 목욕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날아다니는 백조를 쏜 것은 부끄 러운 짓이라고 이야기하며 왜 이런 짓을 하였는지 묻자 파르지팔은 몰라서 그랬다고 이야기 한다. 구르네만츠가 다시 자네 아버지는 누구며, 누가 여기로 보냈으며, 이 름은 무엇이냐고 묻는데 파르지팔은 모두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그 럼 네가 아는 게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 파르지팔은 헤르체라이데라 고 불리우는 어머니와 살았다는 이야기만 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쿤드리가 참견한다. 그의 아버지는 가무렛이고 전 쟁에서 전사하였고, 그의 어머니는 그가 아버지처럼 죽을 것이 겁이 나서 싸우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으며, 그래서 그는 바보가 되었다고 하면서 웃는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이제 죽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파르지팔은 놀라면서 쿤드리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려 한다. 구르네만츠가 그들을 말리고 쿤드리는 졸린다며 숲 뒤로 돌아가서 잔 다. 구르네만츠는 파르지팔을 데리고 성(城)안의 성전(聖殿)으로 걸어 들 어가며, 이곳에서 시간(時間)이 공간(空間)으로 변한다고 이야기한 다. 제2장 구르네만츠는 파르지팔은 보며 "그대가 바로 순수하고 바보라면 새로 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중얼거린다. 성전(聖殿)안의 예식(禮式)을 지내는 곳에는 만찬테이블이 놓여져 있 고 성배의 기사(騎士)들이 들어와서 좌석에 앉는다. 성배의 가마와 함께 암포르타스 왕도 가마를 타고 중앙의 뒤쪽 높은 좌석에 자리한 다. 기사들이 매일 준비되는 만찬에 축복을 기원하는 합창을 한다. 천장의 중간과 높은 곳에서 그리스도의 포도주와 빵에 대한 성찬예식 (聖餐禮式)의 축복이 소년들의 합창으로 들려온다. 모두 자리에 앉고 정적(靜寂)이 된 순간, 뒤쪽의 벽으로부터 티투렐 의 목소리가 마치 무덤 속에서 나는 듯이 들려온다. 선왕(先王) 티투 렐은 아들 암포르타스 왕에게 성배(聖杯)의 덮개를 벗기라고 명한다. 그러나 암포르타스가 이를 말리며 이는 성배(聖杯)를 보면 그의 목숨 이 연장되기 때문에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순수하고 결함 없이 죽음 을 맞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아주 긴 이야기를 한다. 기사들이 폐하 께는 약속된 것이 있으므로 자신을 잃지 말고 의식을 행사하라고 합 창을 한다. 다시 티투렐이 성배의 덮개를 벗기라고 명하자 암포르타스가 천천히 성배의 덮개를 벗긴다. 기사들이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성찬(聖餐) 의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천장에서 다시 성찬(聖餐)에 대한 축복의 합창소리가 들린다. 성찬예식이 끝나고 암포르타스는 재발된 상처로 인하여 고통을 받으며 가마를 타고 기사들과 함께 퇴장한다. 파르지팔은 그 동안 한쪽에 서서 방관자의 모습으로 전체를 보고 있 었다. 구르네만츠가 다가와서 너는 무엇을 보았느냐, 무엇을 알았느 냐고 묻지만 파르지팔이 고개를 가로젓자, 너는 그냥 바보일 뿐이라 고 하면서 성(城)에서 내어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