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樂劇) [파르지팔]의 줄거리



제3막 제1장 장면은 1막에서와 같은 성배(聖杯)의 영지(領地)의 다른 장소. 때는 봄이고 1막에서보다 세월(歲月)이 많이 흐른 후(後)이다. 이젠 나이 가 많이 들어 은퇴를 한 기사 구르네만츠가 움막에서 나온다. 가시나무 수풀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자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들추어보니 쿤드리가 신음을 내고 있다. 구르네만츠가 일으켜 세우 자 그녀는 눈을 뜨고 운다. 그리고 마치 하녀(下女)가 된 듯 일을 하기 시작한다. 쿤드리는 1막에서와 같은 거친 모습이지만 옛날과 같이 거친 태도는 아니다. 구르네만츠는 정말 미친 여자인가 보다며 중얼거리자 쿤드 리가 당신을 위해 일하겠다고 대답한다. 구르네만츠는 이제는 별로 할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오늘이 성(聖)스러운 날이라서 그런지 정말 저 여자가 많이 달라졌다고 독백한다. 쿤드리는 물을 떠서 움 막으로 가서 몸을 씻는다. 멀리서 완전히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투구로 얼굴을 가린 기사(騎士) 가 다가와 갖고 있던 창을 내린 채 샘가의 풀밭으로 와서 앉는다. 구르네만츠가 길을 잃었느냐고 묻자 그는 그냥 고개만 젓는다. 구르네만츠가 다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 오늘 같은 성스러운 날에 무기를 들고 있으니 불경스럽다고 이야기하자, 그는 일어나서 창을 땅에 꼽고 방패와 칼을 내리고 그리고 투구를 벗는다. 그는 파 르지팔이었다. 구르네만츠와 쿤드리는 그를 알아보고 이상하게 생각 한다. 또한 구르네만츠는 그의 창을 알아보고 성창(聖槍)임에 놀란다. 파르지팔은 자기가 한 때 바보이었을 때 신기하게 들었던 깊은 고통 을 갖고 있는 분, 암포르타스 그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이 시련의 길로 갔으며 이제는 이렇게 창을 갖고 왔다고 이야기 한다. 구르네만츠는 감탄을 하며 이 기적(奇蹟)을 축복한다. 그리고 이제 훌륭하게된 당신이 성배(聖杯)의 영지(領地)에 왔으니 모두 당신을 기다린 셈이라고 하며, 그 동안 선왕(先王) 티투렐은 죽고, 암포르타 스 왕은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기 위하여 성배(聖杯)를 보지도 않았 으며 그로 인하여 성배 수호기사들도 모두 신념(信念)을 잃어버리고 쇠약해졌다고 이야기한다. 파르지팔은 자신이 성스러운 임무를 맡고 있었지만 어리석음으로 인 하여 마지막에 길을 잃고 실수를 하여 늦게 왔음을 말하며 지쳐서 쓰 러진다. 구르네만츠가 풀밭 위에 그를 눕히자 쿤드리가 와서 닦아준 다. 성스런 샘물로 구르네만츠는 그에게 세례(洗禮)를 주며 "순수한 자 여, 이 순수한 물의 축복을 받으라. 그리고 이것으로 모든 죄가 씻 겨지리라" 라고 하고 그의 머리에 향유를 붓고 이제 부활의 괴로움을 이겨냈으니 마지막 멍에를 벗으라고 축복한다. 파르지팔은 자신의 첫 의식으로 쿤드리에게 세례(洗禮)를 베풀어서 행한다. 그리고 화려한 정원(庭園)에서의 유혹(誘惑)에 대하여 이야 기하자 구르네만츠는 그것은 성(聖) 금요일의 마술이라고 대답한다. 멀리서 종소리가 들리자 구르네만츠는 전해져오는 이야기대로 그를 왕으로 대한다고 하며 스스로 하인(下人)이 되어 그를 성배(聖杯)의 성(城)안으로 인도한다. 제2장 장면은 1막의 2장에서와 같은 성안의 성배예식을 치르는 전당(殿堂) 이다. 성창(聖槍)을 들은 파르지팔과 티투렐이 들어서 있자, 한쪽에 서는 티투렐의 관을 멘 기사들의 행렬이 들어오고, 반대편 입구에서 는 성배(聖杯)의 함을 멘 기사들과 암포르타스의 가마를 멘 기사들 의 행렬이 들어온다. 암포르타스의 가마를 멘 기사들이 우리는 성배를 모시고 성스런 의식 을 치르려고 왔는데 그대들은 누구를 모시고 슬픔에 쌓여있느냐고 합 창(合唱)을 한다. 티투렐의 관을 멘 기사들이 화답을 하여 옛날 하늘에서 직접 성배(聖 杯)의 수호자로 정한 진정한 영웅 티투렐을 모시고 왔다고 하며, 또 이제 최후의 예식을 치르려고 한다고도 합창을 한다. 관이 열리고 티투렐의 시신이 보이자 모두들 괴로워하는데, 암포르타스는 몸을 일 으켜 통곡한다. 선왕(先王)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자신도 죽을 수 있 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기사들이 암포르타스에게 다가오면서 선왕(先王)을 위한 마지막 성배 (聖杯)의 의식을 행하도록 요청하지만 암포르타스는 자신은 이제 죽 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또 성배(聖杯)를 보아서 목숨을 연장해야 하느냐며 거절하며, 자신의 옷을 찢어 괴로워하며 칼을 들어 자기를 죽여줄 것을 애원한다. 모두들 두려움에 질려 있을 때 성창(聖槍)을 들은 파르지팔이 나와서 창끝을 암포르타스의 상처에 대며 말한다. "당신을 상처 입힌 이 창 으로만이 당신을 치료할 수 있다고, 그리고 용서와 치유와 속죄를 받 고 축복을 받으라. 이제부터 그대가 하던 일을 내가 하리라"며 이야 기한다. 암포르타스는 감격해 하며 모두들 기적에 놀란다. 파르지팔은 제단(祭壇)에서 성배(聖杯)의 앞에 앉아 무릎을 꿇고 기 도를 드린다. 그러자 성배는 천천히 부드러운 빛을 발하기 시작하 고, 아래쪽은 어두워지고 위쪽으로 밝아져 온다. 높은 곳에서 조그맣고 아름다운 합창이 들려온다. "오! 경이로운 구 원의 기적이여! 구세주께서 부활 하셨도다!" 천장에서 흰 비둘기가 날아와서 파르지팔의 머리 위에 맴돌고, 쿤드리는 생명을 잃고 파르 지팔 앞에 쓰러져버린다. 파르지팔은 성창(聖槍)을 들어 기도하고 있는 동료기사들을 축복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