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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해수 (2002-10-08 16:04:49, Hit : 4740, Vote : 859
 니벨룽과 니벨룽겐에 대하여

니벨룽과 니벨룽겐에 대한 저의 견해입니다.
니벨룽겐(Nibelungen)에서 엔(-en)은 소유격 어미를 가리키는 것으로 영어의 of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니벨룽겐이 애초에 복수 명사였다면 니벨룽겐 앞에 있는 정관사는 복수 2격 정관사인 데르(der)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er로 한 것은 Nibelungen 자체가 본질적으로 전체를 포함한 하나를 가리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것은 니벨룽겐을 니벨룽 종족이란 하나의 집합명사로 보느냐 또는 니벨룽 사람들이란 복수로 보느냐의 차이에 따른 것인데요. 반지는 니벨룽 종족 전체의 것이지 일부 사람들의 것이 아니므로 니벨룽 족을 가리키는 집합명사인 '니벨룽'이 보다 타당한 말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니벨룽 족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의 종족에 해당하지만 니벨룽 사람들이라면 두 사람도 해당되지 않습니까? 결국 반지의 소유 개념은 단수냐 복수냐라는 숫자를 떠나서 소유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하며, 그렇다면 이것은 공유가 아닌 총유로 해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총유는 개인별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공유와는 달리 그 처분이 성원 전체에 달려있는 공적 성격이 강한 소유 형태로 게르만 법계의 지배 형태인 게베레(Gewere)에서 유래된 소유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격언에 "트라두토레(Traduttore), 트라디토레(Traditore)" 라고 해서 "번역자는 반역자" 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 경우, 제 의견으로는 니벨룽겐으로 번역해서 쓰는 쪽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이상 몇 자 적었습니다.




singular possessiv (aus Deutschland)
오페라의 즐거움 - 바그너 -

  니벨룽과 니벨룽겐에 대하여  오해수   2002/10/08 4740 859
      Re: 니벨룽과 니벨룽겐에 대하여  오해수   2002/10/26 3669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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