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지팔 게시판입니다. 쓰기/질문/답변 모두 가능합니다.
★ 표시는 무와산방에서 추천하는 글입니다.

[스펨을 막기 위하여 회원제로 운영합니다. 회원가입은 제한없습니다]



  라삐율 (2002-04-24 03:29:40, Hit : 2829, Vote : 501
 ★★ 자연과 연극

매번 어느 작업을 하던 간에 가장 어려운 무대는 <자연>을 표현하는 무대이다.
특히 극장에서 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연극(Theater)은 아무리 지랄 발광을 해도 어쩔수 없이 인위적일 수 밖에 없음은 사실이나,
그렇다면 자연과 연극(Theater)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하지만 인간의 연극적 행위의 원래의 근원 내지 발단을 생각해 보면
사실 연극적 행위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과 관계된 것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오늘날 연극은 <영혼>이 아닌 <정신>에, <물질>에 관계된 듯이 보인다.
(* 나는 <영혼>은 <정신>과 다르다 생각한다)

바그너의 <파르지팔>에 있어서 <자연>은 두 세계, 즉 성배의 영역과 클링소어의 영역에 공통된 축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성배의 역역의 성스런 짐승의 세계로서의 숲이 있고,
마법의 성 영역의 유혹적이면서 그 안에서 사랑스런 유희가 가능한 꽃의 세계가 있다.
이 두 자연은 유일하게 두 영역이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곳이다.
성배의 성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클링소어의 마법의 성 역시 비밀리에 폐쇠된 영역이나
둘 다 숲을 통해, 마법의 정원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면서 자기의 영역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나에게 어려운 자연은 <숲>이다.
이 숲은 더군다나 장면전환 음악, 시간의 공간화라는 경험과 연결되어 있어서 더더욱 풀기 어렵다.
나는 이미 스스로 <최대한의 절제>라는 약속을 해 놨고
사실적인 숲의 묘사가 아닌 <숲의 상징화>라는 숙제를 내 걸었었다.
하지만 그 숲이라는 자연의 이미지와 빛이라는 요소를 상징적으로 풀어가면서
시간을 공간화해야한다는 것은 말로도 심히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몇가지의 시도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나는 내가 고안해 낸 원형공간구조물과 어떻게든 접목을 시켜야한다.
지금까지는 ; "숲-마침표-성배의 성." ; 이런 느낌이다.
숲에서 성배의 성으로 시각적/공간적으로 흐르지 않는단 말이다.
오늘은 또 다른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긴 하다.
왠지 이건 다른 아이이어와 달리 좀 나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림이 나올 때 까지...




무와산방니임~ 질문요.
★★ 샘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ro